영상은 한강 전경보다 실내로 번진 푸른 반사광에서 시작합니다. 창가 벤치와 차탁의 긴 모서리를 지나 천장의 따뜻한 간접조명으로 시선을 옮겨 바깥과 실내의 빛 차이를 천천히 보여 주는 구성입니다.
카메라는 저녁빛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입니다. 높이는 의자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고 차를 놓는 손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넓은 풍경과 작은 손동작, 어두운 창가를 담아 소리 없이도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하려 합니다.